한국정부가 만든 일본 오염수 안전 홍보 영상 1640만 상회

일본 도쿄전력이 24일 오후 1시에 원전 오염수를 방출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대한민국 정부가 유투브 채널에 "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 이라는 제목의 4분 25초 분량의 유투브 영상이 1643만회라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당초에 이 영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실제로는 대통실이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대통령실 예산 3,800만원을 투입했고 제작업체도 직접 선정했다고 한다. 현재까지 원전 오염수에 대한 인체의 안전성이 완전히 증명된 사실도 아닌데 일본 정부도 아닌 한국 정부가 이런 영상을 만들어서 홍보를 하고 있다는 것이 의아했다. 일본 정부가 이런 영상을 만들어서 홍보한다고 해도 비난 받을 일인데 한국 정부에서 이 영상을 만들어 국민에게 원전 오염수에 대한 홍보를 한다. 어떤 사람이 이런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오늘만도 일본은 원전 오염수 200 ~ 210톤을 방출했고 30년 동안 134만톤의 오염수를 방출할 것이라고 한다. 

한편 1993년 러시아 해군은 방사성 폐기물 투기 전용선을 이용해 자국의 액체성 방사선 폐기물을 약 900t을 블라디보스크의 남동쪽 190km  지점 동해상에 버렸다가 발각됐다. 당시 한국 뿐만 아니라 그 어느 나라보다 러시아에 격분한 국가 중 한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 국민들은 "방사능에 오염된 스시를 먹게 됐다"며 분노에 들끓었고 일본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에 몰려가 연일 항의 시위를 이어갔다.
러시아 정부는 방류한 핵폐기물이 원자력 잠수함 수리용 조선소에서 생긴 저준위의 방사성 폐기물로서 몇큐리의 소량에 불과해 환경문제는 전혀 없다고 항변했다. 러시아와 일본은 모두 1972년 체결된 해양오염 방지협약 즉 '런던협약'에 가입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일본은 강경한 자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1992년 가입해  1994년이 되서야 가입국으로써 효력이 생겼다. 일본은 즉각 핵폐기물 방류를 중지할 것을 요구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細川護煕) 전 일본 총리는 보리스 옐친(Boris Yeltsin) 러시아 대통령을 도쿄로 초대해 양자회담을 연 뒤 양국이 이를 위급한 문제로 인식하고 '공동조사'를 하기로 이끌어냈다. 당시 일본은 러시아 측에 방사성 폐기물 방류는 이웃 국가는 물론 세계적으로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이 회담을 마치고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을 떠난 다음 날, 러시아는 비밀리에 또 한 번 핵폐기물 방류를 하다 잠복 중이던 환경단체 '그린피스'에 적발됐다. 대통령이 돌아간 지 하루 만에 이런 일이 다시 발생했다는 사실에 일본 열도는 엄청난 분노에 휩싸였고 반러감정이 심화됐다. 900t에도 이런 반응을 보이는데 이제 일본은 30년 동안 134만t 을 하루에 100 ~ 400t 의 원전 오염수를 방출한다고 하니 이런 내노남불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단순히 어패류를 먹지 않으면 될 일이라고 생각도 하지만 우리는 집에서만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소스나 첨가제 등에 원전 오염수에 오염된 먹거리가 들어 있다면 완전히 피해 갈 수 있는 일은 없다. 지금은 후쿠시마 주변에서 잡히는 어패류에 대해 안전성을 이유로 수입을 중단하고 있지만 이제는 한국 정부가 발표했듯이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과학적 절차로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용인하는 듯한 뉘앙스를 취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후쿠시마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일본쪽에서 강하게 요구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걱정이 된다. 미국은 2021년에 일본산에 대한 수입규제를 철폐했고 유럽 또한 수입 철폐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입장이다. 한국 정부는 딱부러지게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강력하게 발표해야 할 때라고 본다. 술에 술탄 듯 물에 물탄 듯 슬쩍 넘기려는 태도는 좋지 않다.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더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