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작가소개,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1. 작가소개
이문열은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분이며 1948년 서울생이다.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새하곡"으로 등단해 장편소설로 "사람의 아들" "젊은 날의 초상" "황제를 위하여" "레테의 연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시인" "변경" "초한지" "호모 엑센타쿠스" "불멸" "리투아니아의 여인" 등 다수이며, 단편으로는 "들소" "필론과 돼지" "금시조" "시인과 도둑" "사로잡힌 악령"등도 다수이며 이문열 평역 삼국지, 수호지 그리고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고 2015년 은관 문화 훈장을 받았다.
2. 줄거리
공무원인 아버지의 전근으로 서울에서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로 전학을 간다. 너무나 작고 초라한 학교에 실망하고 서울과는 달리 선생님의 무심함에 또 한번 섭섭함을 느끼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그의 눈에 들어온다. 선생님의 의향을 묻지도 않고 반장이 반 아이들을 통제하고 체벌을 하는데도 그 누구 하나 반항하는 기색이 없이 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인 한병태는 또 다른 주인공인 엄석대에게 저항하기 시작한다. 그 첫 단계로 반 아이들을 하나둘씩 포섭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선생님께 엄석대의 잘잘못을 고자질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무런 변화가 없다. 엄석대를 두려워한 반급우들로 인하여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았고 점점 더 괴롭힘만 더해 갔다. 유리창 청소를 계기로 더 이상 저항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엄석대에게 굴복하게 된다. 그 후로 그에게는 엄석대의 2인자가 되어 달콤한 권력의 맛을 보게 된다. 5학년의 학교 생활을 이어가다 6학년이 되자 새로운 선생님이 담임이 되고 석대의 시험 성적을 의심을 하던 담임이 석대와 반 아이들이 시험지를 바꾸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뒤질세라 반 아이들은 석대의 만행을 샅샅이 고해 받히게 된다. 이 일로 엄석대의 권력은 무너지고 학교를 떠나게 된다. 그 후로 십년이 지난 뒤 우연히 형사에게 붙잡힌 엄석대의 초라하고 무력한 모습을 보게 된다.
3. 등장인물
한병태는 작품의 주인공이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이다. 불의를 보고 지나치지 않고 저항하려는 인물이나 권력에 굴복하고서는 엄석대로부터 부여받은 권력의 맛에 취해 안주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엄석대는 한병태가 전학 온 초등학교의 반장이며 5학년 급우들과는 달리 호적의 착오로 또래들보다 두세살 정도의 위의 사람이며 반을 무력으로 지배하며 싸움 실력이 좋아서 4학년 때 중학생과 싸워서 이겼을 정도라고 한다. 단순하게 힘만 좋은게 아니라 권모술수에 능해서 반급우를 쥐락펴락 한다. 5학년 담임은 나이가 지긋한 중년이며 옷에 술자국이 남아 있어서 병태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병태를 많이 타이르면서 설령 병태가 옳더라도 본인은 반 아이들이 지지하는 석대를 신뢰하지 않을 수 없다는 선생님 다운 면을 보이기도 한다. 6학년 담임은 서울에서 새로 부임해온 젊은 남교사로 석대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는 다른 교사들과는 달리 부임 첫날부터 아이들이 선거투표를 엄석대에게 몰아주는 걸 보고는 그를 수상히 여긴다.
4. 감상평
언제 읽었을까 할 정도로 가물가물한 기억으로 다시 한번 살펴본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감흥없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 책 이름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유명세의 덕이었을까 아마 후자의 확률이 높으리라 생각한다. 요즘 정치적인 상황이 이 책을 다시한번 기억의 저편에서 소환시킨다. 사람들의 심리때문일까 내편 아니면 네편, 왼쪽 아니면 오른쪽, 강한 자와 약한 자등의 이분법적인 논리로 재단하려 든다. 그 어느편도 속하지 않고 같이 어울리려는 생각을 접어둔 것이지 모른다. 책으로 돌아가서 작은 초등학교의 한 학급은 흡사 우리사회의 모습 또는 정치적인 현 상황과도 유사하다. 짓밟으려는 자와 거기에서 벗어나려는 자 둘다 애처럽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단 한가지 자기이익을 위해서 남을 해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있어서는 안 될일이라 믿는다. 정의는 언젠가는 어두운 구름 속에서 빛나는 한 줄기 빛처럼 어두운 세상을 비출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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