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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시몬과 페로

by 여행을 떠나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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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과 페로 - 로마인의 자비 <1612년작, 루벤스>

 로마 시대에 시몬(Cimon)이라는 사람이 역모죄로 몰려 감옥에서 굶겨 죽이는 형벌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노인에게는 페로(Pero)라는 딸이 있었고 출산 후 수유 중이라 딸은 아버지에게 면회갈 때마다 자신의 젖을 먹였고, 아버지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 로마왕에게까지 딸의 숭고한 행동이 전해져서 감동을 받은 왕은 그 아버지를 석방해 주었다. 당시 로마에서는 이 화제가 대단히 널리 알려졌고, 자식이 부모를 공양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불리워졌다. 로마 시대에 그려지고 중세에 없어졌다가 르네상스 시대에 다시 그려진 이 그림을 카리타스 로마나(Caritas Romana), ‘로마인의 자비’라고 말해진다. 그러나 본래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버지 대신 어머니였다. 아사형(餓死刑)의 형벌을 받은 어머니를 면회간 딸이 굶주린 어머니에게 자신의 젖을 주었고, 지극한 효심으로 어머니가 석방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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